간만에 KBS 드라마 프로듀사를 정주행 했는데요. 역시 다시봐도 재미있더군요. 예전에 봤을때는 못느꼈는데 이 드라마. 생각했는 것보다 역대급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독특한 소재

프로듀사는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서 본적 없었던 방송국 PD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자주 접하는 KBS 예능국이 그 배경이죠. 이 소재만으로도 굉장히 유니크하고 신선합니다. 예능과 드라마의 적절한 콜라보가 재미있더군요.


2.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러브라인. 다소 비현실적인 커플도 있었지만 커플들의 달달한 멜로가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왠만한 예능 프로그램 뺨치는 코믹함은 최고였는데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웃음에 인색한 내가 호성(현웃)이 터지는 장면들이 매회 등장하더군요. 첫화부터 끝화까지 드라마 보면서 유쾌한 기분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3. 교훈적 메세지

어리버리했던 주인공 백승찬(김수현)이 성장하는 모습을 매회 타이틀 제목과 절묘하게 매치시키는 것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들과 주옥같은 교훈적 메세지는 이 드라마가 다른 보편적인 드라마들과 다르게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4. 12화 깔끔한 마무리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허구한날 사랑타령, 재벌타령이죠. 거기에 핵심적인 내용들을 재쳐두고 쓸데없는 부분을 주~욱 늘립니다. 그래서 16부작으로 길게 만들죠. 시청자들에겐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사는 12화로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 하더군요. 군더더기 없는 내용 전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마치 미드처럼요. 물론 엔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중간까지 괜찮게 가다가 엔딩에서 말아먹는 드라마들이 많은데, 프로듀사는 엔딩까지 완벽했습니다. 


5. 역대급 까메오

지금까지 살아생전에 봤던 그 어떤 드라마보다 까메오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스타급 연예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신동엽, 유희열, 윤종신, 조정치, 이영자, 컬투, 장혁, 산다라박, 박진영, 이천희, 조윤희, 송해, 고아라, 로이킴, 정준영 등. 너무 많아서 일일히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까메오들이 등장합니다. 


6. 화려한 OST

당대 최고라고 불리는 가수들이 OST에 참여했습니다. 말할 필요없는 가수들이죠. 이승철, 백지영, 김범수, 아이유, 김연우, 알리 거기에 벤과 타루까지 공중파 드라마 치고 OST에 참여한 가수들의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물론, 노래도 좋구요.


마치며

개인적으로 미드충이며 2017년 현재 우리나라 드라마는 간간히 케이블 채널 작품만 보는데요. 비교적 최근에 봤던 공중파 드라마 중에서 프로듀사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별그대 보다 프로듀사가 더 좋더라구요. 

Posted by 블로그주인이오
,